1사1인 채용박람회 이모저모
12일 열린 1사1인 채용박람회는 오후 2시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구직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행사시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다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형식적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으나 구인업체와 구직자 모두 진지한 자세로 면접에 임해 어느 채용박람회보다 알찬 행사로 진행됐다.
말쑥한 정장차림의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려 했고, 면접관들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성과 적성, 지원동기 등 다각도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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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1인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여성들이 울산여성회관 직업상담사들과 일자리 설계 상담을 하고 있다. |
6500명 넘는 구직자 행사장 찾아 인산인해
○…이번 행사는 참여업체와 구직자수, 채용규모 등 여러 면에서 단일 규모로는 역대 채용박람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종전까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지난해 11월 부울경 채용박람회에 4일간 1만3000명(주최측 집계)이 다녀간 것에 비해 훨씬 많았다. 오후 1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구직자들은 3시께 절정을 이뤘고 이후에도 행사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져 이날 하루 6500여명(주최측 집계)이 넘는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동천체육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행사 가운데 사람이 가장 많이 온것 같다”며 “해마다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지만 올해는 경제위기 때문에 취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예년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 등 언론매체 통해 채용정보 접해
○…구직자들은 사전에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한 후 행사당일 주최측이 배부한 업체별 구인현황 책자를 보며 응모할 기업을 찾았고 일부는 미리 응모회사를 정해놓고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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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동천체육관 내 1사 1인 채용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간접참여한 구인업체의 현황판을 보고 있다. |
지난해 울산대를 졸업한 박진희(25)씨는 “경력을 쌓기 위해 중국을 갔다온 후 올해 처음으로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넉넉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여러 곳에 응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는 이수창(29)씨는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나 폐수처리 등 환경전문직을 뽑는 기업에 응시할 생각”이라며 “경제위기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릴 줄 알았는데 예상밖으로 알찬 기업과 적성에 맞는 직종이 많아 이번에 꼭 채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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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사 1인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인업체 대표가 구직자와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
인지도 높은 대기업 면접장 치열한 경쟁률
○…채용인원이나 보수가 상대적으로 많거나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면접장에는 응시자들이 많게는 20명씩 줄지어 기다리기도 했다. 기획, 경영지원, 모듈사업 등 8개분야에 22명을 채용할 계획인 성진지오텍과 철강영업, 비서 등 7명을 고용하는 금강기계공업은 물론 1명을 고용하는 삼성SDI, KCC, 금호석유화학, 덕산하이메탈 등의 기업에도 응시자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을 위해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도 많았다. 성진지오텍은 선박설비 묘듈사업에 가속도를 내기위해,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서 선박기자재업체인 매곡단지내 대원산업 등은 사업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인에 나섰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등 금융업에는 주로 여성 구직자들이 대거 면접에 응해 금융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채용박람회장 모퉁이 바닥에 쪼그려 앉은 구직자가 신중한 표정으로 입사지원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